주현절
January 5, Sunday
주현절은 매년 1월 6일에 기념되는 기독교 축일로,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이 세상에 드러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 날은 특히 동방 박사들이 아기 예수를 방문한 사건을 중심으로 하며, 일부 전통에서는 예수의 세례나 가나의 혼인잔치에서의 첫 기적을 함께 기념하기도 한다.
주현절은 성탄절 이후 12일째 되는 날로, ‘열두 밤’(Twelve Days of Christmas)의 마지막 날로 여겨진다. 이 시기는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절과, 그가 세상에 나타난 것을 기념하는 주현절로 이어지는 중요한 절기이다.
전통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기념된다:
** 동방 박사의 방문 재현: 많은 교회에서는 동방 박사가 별을 따라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하는 장면을 연극이나 예배를 통해 재현한다.
** 성수 축복: 동방 정교회와 일부 가톨릭 전통에서는 이날 물을 축복하여 ‘성수’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집이나 사람을 축복하는 의식을 행한다.
** 특별한 음식: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주현절 케이크’(예: 프랑스의 갈레트 데 루아, 스페인의 로스콘 데 레예스)를 먹으며, 케이크 안에 숨겨진 작은 인형이나 콩을 찾은 사람이 하루 동안 ‘왕’ 역할을 맡는 전통이 있다.
** 행렬과 축제: 스페인, 이탈리아,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는 동방 박사 행렬이나 거리 퍼레이드가 열리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풍습도 있다.
주현절은 예수 그리스도가 단지 유대인의 구세주가 아니라 온 인류를 위한 구세주임을 상징하는 날로, 기독교 신앙의 보편성과 구원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중요한 절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