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슬로바키아에서 소련 점령군 철수의 날
June 21, Saturday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 개혁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바르샤바 조약기구 군대가 침공한 이후, 소련군은 체코슬로바키아에 주둔하게 되었다. 이 주둔은 체코슬로바키아 국민들에게 외세의 강압과 자유 억압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으며, 이후 수십 년간 지속된 공산주의 체제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겨졌다.
1989년 벨벳 혁명으로 공산 정권이 붕괴된 후, 체코슬로바키아 정부는 소련과의 협상을 통해 주둔군 철수를 추진했다. 그 결과, 1991년 6월 21일 마지막 소련군 부대가 체코슬로바키아 영토를 떠나면서 수십 년간의 외국 군대 주둔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이 날을 통해 국가의 독립성과 주권 회복을 기념하며, 민주주의와 자유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로 삼고 있다.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역사적 교육과 언론 보도를 통해 국민들에게 그 의미가 지속적으로 전달되고 있다. 이 날은 또한 냉전 시대의 종식과 유럽의 정치적 변화 속에서 슬로바키아가 자주적인 국가로 나아가는 과정의 중요한 이정표로 간주된다.